- 한국마트협회 등 롯데카드에 보이콧 선포
- 롯데카드 평균 카드 수수료율 2.13%…8개사 중 최고
- 금융당국에 가맹점 카드 수수료 협상권 보장 촉구

26일 한국마트협회 등 중소상인 단체들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롯데카드에 대한 보이콧을 선포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26일 한국마트협회 등 중소상인 단체들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롯데카드에 대한 보이콧을 선포했다.  [사진=임서우 기자]

중소상인 단체들이 롯데카드에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해달라고 촉구했다.

26일 한국마트협회 등 중소상인 단체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롯데카드에 대한 보이콧을 선포했다. 주요 8개 카드사 가운데 현재 롯데카드가 가맹점들에 대해 적용한 카드 수수료율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마트협회 등에 따르면 동네 마트 및 슈퍼마켓, 정육점 등 연 매출 30억원 이상의 중소상인 일반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매 3년마다 조금씩 상승해 왔다.

소매업종에서 카드 결제율은 전체 매출의 90%를 웃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상인들의 카드 수수료는 임대료를 넘어섰다는 게 중소상인 단체들의 설명이다. 

중소상인 단체들은 금융위원회의 의무수납제 정책에 따라 가맹점이 일방적으로 카드사가 정한 수수료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자영업자가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정책이 의무수납제다. 

이에 중소상인 단체들은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가맹점 협상권을 보장해 줄 것을 금융당국에 요구했다.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 박용만 회장은 “어떠한 협상권도 없이 인상 통보만 받는 불합리한 거래 관계”라며 “롯데카드는 현재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악당 카드사”라고 말했다.

일반가맹점(중소마트, 슈퍼마켓) 카드 수수료 현황. [사진=한국마트협회 제공]
일반가맹점(중소마트, 슈퍼마켓) 카드 수수료 현황. [사진=한국마트협회 제공]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2.13%로 BC카드 다음으로 높다. 다만 BC카드의 경우 수수료가 낮은 체크카드의 비중이 80%가 넘는다.

한국마트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 더리브스 질의에 “중소마트가 신규로 점포를 내면 무조건 2.3%로 최고 수수료율을 적용하는데 가맹점 측에서 조정해 달라고 항의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면 안 내려준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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