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 지난 22일 두 번째 실적 발표
- 당기순이익,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0% 개선
- 새마을금고 관계자 “장기적 연체율 관리 방안 有”

새마을금고. [그래픽=김현지 기자]
새마을금고. [그래픽=김현지 기자]

새마을금고가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뱅크런 사태 위기로 상반기에는 적자를 면하지 못했지만 반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다. 새마을금고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규대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등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뱅크런 우려 지운 새마을금고…흑자전환 ‘성공’


새마을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그래픽=김현지 기자]
새마을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그래픽=김현지 기자]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터지자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회복세를 되찾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기 만에 실적을 170%나 개선하며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수익을 확보해 왔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침체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영향으로 매년 2차례 실적을 보고하기로 했다.

총대출은 다소 줄었지만 총수신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7% 감소했다. 그중 기업대출은 2.9% 줄어든 107조4000억원, 가계대출은 11.3% 감소한 80조70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연간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2022년 말 대비 1.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신 잔액이 259조5000억원까지 늘어난 데 비해 줄었지만 전년 말 수준으로 회복 중인 셈이다. 전년 동기 총수신은 251조4000억원이다.

연간 총자산은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인 2조8000억원 늘었다.


회복세 찾은 건전성…연체율 관리 ‘집중’


새마을금고 지난해 자산건전성 지표. [그래픽=김현지 기자]
새마을금고 지난해 자산건전성 지표. [그래픽=김현지 기자]

순이익에 이어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금리 인상 및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연체율 상승을 새마을금고도 피하지 못했었지만 꾸준한 대출 규제 및 연체관리 등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말(3.59%) 대비 1.48%p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0.34%p 줄었다. 그중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7.74%와 1.52%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0.6%p, 0.05%p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소폭 늘었다. 지난해 연간 NPL 비율은 5.55%로 상반기 대비 0.08%p 상승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대손충당금 비율을 높였다. 지난해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13%로 상반 대비 0.64%p 늘었다.

더불어 자본 적정성도 개선됐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순자본비율은 8.60%로 전년 말 대비(8.56%) 0.04%p 상승했으며 최소규제비율(4.00% 이상)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8.29%까지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반기 만에 0.31%p 개선된 셈이다.


건전성 관리 의진 다진 새마을금고


다시금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는 올해에도 건전성 관리를 주력 과제로 삼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대출 규제 및 연체율 관리에 집중하며 연체채권 매각과 기업대출 관리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입증하듯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인출사태 이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됐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는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충분한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규제 도입 이전에도 유동성 규제비율을 준수하도록 지도하는 등 새마을금고의 예금 지급 능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자산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새마을금고는 “자산관리공사(캠코), MCI대부(중앙회 손자회사) 등을 통한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에 비해 지난해 말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고도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모든 금융권이 대출에 대한 연체율 관리를 중요시하는 시점”이라며 “새마을금고의 사업장은 각각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장별로 연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적정한 수준에서 채권을 매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신규 대출 채권은 보수적으로 다뤄왔기에 장기적으로 연체율 관리 방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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