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궈밍쩡 대표, 임기 만료 1년 남겨두고 물러나
- 신임 대표에 유안타 파이낸셜홀딩스 수석부사장
- 영업이익 2022년 대비 회복세...2021년엔 못 미쳐

유안타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유안타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증권업계의 대표이사들이 세대교체 바람으로 잇따라 물러난 가운데 유안타증권도 새 대표이사를 맞이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궈밍쩡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98% 끌어올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의 자기자본도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지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컸던 만큼 중도하차하는 궈 대표에 이어 취임을 앞둔 뤄즈펑 대표 내정자가 가질 실적 부담은 적지 않다. 


유안타증권, 5년 만에 대표 교체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뤄즈펑 유안타 파이낸셜 홀딩스 Senior Vice President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뤄 대표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오는 29일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궈 대표는 이날 유안타증권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지난 5년 동안 유안타증권을 이끌어 온 궈 대표는 임기 1년을 남겨두고 물러나게 됐다. 궈 대표는 2019년 3월 유안타증권 대표로 선임됐으며 2022년 연임에 성공했다.

유안타증권 대표가 임기 만료를 1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황웨이청 전 대표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이에 대해 특별한 사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영업이익 전년 대비 198% 증가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당기순이익 64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 1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금리가 안정되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수료 수익 및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결과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2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인 269억원이 증가했다.

충당금 부담이 경쟁사에 비해 적었던 영향도 있다. 이는 지난해 일부 증권사들이 충당금을 큰 규모로 적립하면서 적자전환한 것과 대조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우발채무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낮아지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몸집 늘렸지만 실적 다소 주춤


유안타증권 뤄즈펑 대표 내정자. [사진 
유안타증권 뤄즈펑 대표 내정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지난해 실적을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게 맞지만 회복세를 위한 노력은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 선임될 뤄 대표 내정자가 앞으로 어떠한 경영 전략을 펼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게 첫 과제다. 

유안타증권의 자기자본은 2019년 1조2638억원에서 2020년 1조3870억원, 2021년 1조5250억원, 2022년 1조5571억원, 지난해 1조6015억원까지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718억원, 2020년 1226억원, 2021년 3214억원으로 늘었지만 2022년 43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서야 영업이익이 1291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회복하는 모양새지만, 당기순이익도 2019년(809억원)에 비해 지난해(644억원)는 되레 줄어든 수치다.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2828억원)보다 2021년(4325억원)이 더 높다.  

유안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 등 증권사로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실적 회복은 새로운 대표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인 셈이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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