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느끼는 경제 뉴스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게 그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지?’ 고민했습니다. 이때 생각난 것이 ‘우화‘입니다. ‘우화’는 누구나 어릴 때 접해왔고, 더욱 친근하기에 뉴스를 ‘우화’로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우화 in 경제’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기업들의 이슈를 초등학생도 읽고 이해하기 쉽게 동물 이야기에 빗대어 전합니다.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등장인물 : 코뿔소

한 줄 설명 : 코뿔소의 ‘북두칠성’ 그룹이 1차적으로 ‘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통합 북두칠성)를 합병하고, 2차로 ‘통합 북두칠성’을 ‘북두칠성 제약’과 합친다는 계획을 세우는데...


‘북두칠성’ 그룹 소개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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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브스 동물원에는 코뿔소가 운영하는 ‘북두칠성’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이 회사는 대기업이라 여러 계열사로 나뉘어 있어요. 그리고 ‘북두칠성’ 그룹은 크게 ① ‘북두칠성’② ‘북두칠성 헬스케어’ ③ ‘북두칠성 제약’으로 이뤄졌어요.

‘북두칠성’은 바이오와 관련한 복제약을 생산하거나 개발을 하고 있으며, ‘북두칠성 헬스케어’가 이 약들을 독점으로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북두칠성 제약’은 에이즈나 당뇨병 등과 관련한 합성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죠.

‘북두칠성’ 그룹의 최고 정점에는 ‘북두칠성 홀딩스’가 있어요. 코뿔소는 ‘북두칠성 홀딩스’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죠.

실제 코뿔소는 ‘북두칠성 홀딩스’의 지분을 97% 보유 중이에요. 그리고 ‘북두칠성 홀딩스’가 ‘북두칠성 헬스케어’ 24%, ‘북두칠성’ 20%를 갖고 있어요. 다만 ‘북두칠성 제약’은 ‘북두칠성 홀딩스’가 아닌, ‘북두칠성’이 54.8%를 보유 중이죠.

즉 ‘북두칠성 홀딩스’→‘북두칠성 헬스케어’(24%)·‘북두칠성’(20%)→‘북두칠성 제약’(‘북두칠성’이 54.8%)라는 연결고리로 이뤄졌죠.


‘북두칠성’ 그룹 합병…왜? “세 가지 이유 때문”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어느 날이었어요. 코뿔소가 얘기해요. “우리 그룹 합병할 거야.” 코뿔소의 얘기는 정말 뜬금없었어요. 코뿔소는 ‘북두칠성’과 ‘북두칠성 헬스케어’, ‘북두칠성 제약’을 합친다는 구상을 해요.

코뿔소의 예상 시나리오는 이래요. 먼저 ‘북두칠성’과 ‘북두칠성 헬스케어’를 합병하고, 이 둘을 합친 것에 ‘북두칠성 제약’을 또 더한다는 것이에요.

즉 ‘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를 합병한 후 ‘통합 북두칠성’-‘북두칠성 제약’을 두 번째로 합병한다는 얘기예요.

코뿔소는 ‘북두칠성’을 합치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를 꼽았어요. 먼저 개발부터 판매까지 한 몸으로 움직여 원가경쟁력에 앞서 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자금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잠시 언급했듯, 현재는 ‘북두칠성’이 약을 생산·개발하면 ‘북두칠성 헬스케어’가 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둘을 합침으로써 돈을 좀 더 아끼고 이 아낀 돈을 또 다른 신약 등을 개발하기 위해 쓸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또한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회사는 달라, ‘북두칠성’에서 개발한 약을 판매하기 위해 ‘북두칠성 헬스케어’로 넘긴다면 돈을 받아야 하는데, 이 둘을 합침으로 들어갈 돈을 줄이고 이 돈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접함으로 시장점유율 확장해 도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 고리로 행해지던 거래구조를 ‘통합 북두칠성’으로 단순화함으로 재무적으로 투명해지며 ‘북두칠성’에 투자한 동물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정리하면 코뿔소는 ‘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북두칠성 제약’을 합병하려고 하고 있어요. 하지만 먼저 ‘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를 합병한 후 ‘북두칠성 제약’을 합치려고 하고 있죠.

그런데 왜 코뿔소는 세 회사를 동시에 합병하지 않고 따로 합치려고 할까요? 이에 대해 코뿔소는 세 회사를 동시에 합병하면 ‘북두칠성’, ‘북두칠성 헬스케어’, ‘북두칠성 제약’에 각각 투자한 동물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는 등 많은 애로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혀요.


‘북두칠성’ 그룹, 합병 후 미래는?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만약 ‘북두칠성’과 ‘북두칠성 헬스케어’가 합병하면 ‘북두칠성 홀딩스’→‘북두칠성’·‘북두칠성 헬스케어’·‘북두칠성 제약’이라는 고리가 완성돼요.

그리고 1차 작업이 진행되면 ‘북두칠성 홀딩스’는 ‘통합 북두칠성’의 지분 21.5%를 갖게 돼요. ‘북두칠성 홀딩스’는 ‘북두칠성 제약’에 직접적인 지분이 없어요. 그래서 2차 작업이 진행되면 ‘북두칠성 홀딩스’는 지분 없이도 합쳐진 ‘북두칠성 제약’을 보유할 수 있게 되죠.

한편 코뿔소는 ‘북두칠성’ 그룹 합병을 알리며 약 7년 후까지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요. 또한 신약 개발 등을 통해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도 세우죠. 그리고 이 신약으로 전체 매출 40%를 채운다는 계획이죠.

‘북두칠성’ 그룹은 사에 투자한 동물들의 이익에도 힘쓸 예정이에요.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을 늘린다는 계획이에요.

코뿔소는 이번 합병을 통해 ‘북두칠성’을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어요. “이번 합병은 글롭러 경제 상황과 산업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로, ‘북두칠성’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사업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했다”

이동복 기자 ldb@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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