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쉽게 풀어내는 ‘쉽다 기업’ 코너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 창출입니다. 그리고 이윤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습니다. 기업을 이루는 것도 사람(임직원)이고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사람(고객)이 있기 때문이지요.

더리브스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도 사람(독자)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유익하고 재밌는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SK리츠가 주유소 매각한 돈으로 특별배당한다는 소식을 전해요. 매각차익을 특별배당한다는 얘기인데, 이들은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혀요.

주주환원 정책. 아주 좋은 말이죠. 주주환원이란 쉽게 말해 주주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한다는 뜻이에요.

SK리츠의 최대주주는 SK그룹 지주사 SK(주)예요. 그리고 SK(주)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죠.


SK리츠, 매각차익 157억 특별배당


SK리츠는 자회사인 클린에너지리츠가 보유하던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중 2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해요.

매각하는 주유소는 부산 소재 돌고래주유소와 경남 창원 소재 SK자은 셀프주유소로, 약 377억원에 매각되죠.

두 곳은 SK리츠가 2021년 SK에너지로부터 약 220억원에 매입한 곳으로, 이번 매각을 통해 약 157억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해요.

그리고 SK리츠는 157억원의 매각 차익을 특별배당할 예정이라고 밝혀요.


SK리츠는 어떤 곳?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SK리츠는 SK그룹이 부동산 자산 유동화와 현금 확보 등을 위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예요. 코로나19로 기업들이 힘든 시절, SK그룹의 앉아 있던 부동산을 움직여 돈을 굴리고 자산을 늘려가겠다는 포부로 2021년 3월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됐어요.

이후 SK리츠는 같은 해 7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35억원으로 늘리고 이틀 후엔 클린에너지리츠 주식 60만주를 SK(주)로부터 매수해요. 이후 유상증자를 거듭하고 SK서린빌딩까지 취득하죠.

즉 SK리츠는 투자를 받고 그 돈으로 SK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매입해 임대수익 등을 올린 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이에요. 이를 통해 SK리츠는 꾸준히 분기마다 배당을 진행해 왔어요.

SK리츠는 올해도 3월과 6월에 이어 9월, 12월 주당 66원을 배당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배당률은 5.28%예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SK리츠가 SK그룹 지주사인 SK(주)의 지배구조 아래 있다는 것이에요. SK리츠의 최대주주는 SK(주)라는 뜻인 거죠.

SK리츠가 전달 2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리츠 지분은 SK(주)가 42.99%를 보유 중이에요. 이어 새마을금고중앙회 8.50%, 삼성증권 5.00% 순으로 이어지죠. 소액주주들의 주식 비율은 28.63%예요.

이를 통해 SK리츠가 157억원을 특별배당할 경우 SK(주)가 얻는 수익은 약 67억5100만원이 돼요.


SK(주) 최대주주는 ‘최태원’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SK(주) 최대주주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에요. 최 회장은 SK(주)의 주식 17.73%를 갖고 있어요. 이어 최 회장의 여동생 SK행복나눔재단 최기원 이사장이 6.58%, 남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겸 SK온 대표이사가 0.41%로 뒤를 잇죠.

이들의 지분만 합쳐도 24.72%예요. 물론 이들 뿐만 아니라 최씨 일가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더욱 많아지죠. 이와 관련 SK(주)의 소액주주들 주식 비율은 44.79%예요.

SK(주)는 매년 꾸준히 상·하반기로 배당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는 주당 각 1500원, 3500원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1500원을 배당할 예정이에요. 올해 배당금 입금일은 8월 21일이에요.

SK(주)의 이번 배당은 SK리츠의 특별배당과는 상관없이 진행되는 건이에요. 그만큼 SK(주)가 사업을 잘해 수익을 냈다는 뜻인 거죠.

SK리츠가 3분기 내 (주유소) 매각을 완료하고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니,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는 배당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요.

SK리츠의 배당금액이 들어오면 SK(주)의 자산은 불어나게 돼요. 그리고 SK(주)의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은 덩달아 웃음 지을 수 있게 되죠.


번외…최태원, 주식 담보 대출


한편 공시를 살펴보던 도중, 최태원 회장이 지난 4월 SK(주) 주식 309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어요. 최 회장은 이전에도 주식을 담보로 소소히 대출을 받은 적 있어요. 아울러 지난해에는 하나은행 등을 통해 질권설정까지 한 상태예요.

현재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에요. 그리고 이 담보 대출은 합의금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해 보지만, 정확히는 어떤 목적으로 대출을 받았는지 알 수 없어요.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일일이 (대출) 사유를 파악하진 않는다”고 말했어요.

이영진 기자 hoback@tleaves.co.kr

저작권자 © 더리브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