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유, 당일 우유제품 가격 인상
- 남양유업, 오는 14일 우유제품 가격 인상
- 소비자단체협의회, “원유가 인상률보다 2배 이상 높게 가격 인상” 지적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GT' 등 우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SSG닷컴 캡처]
남양유업은 '맛있는 우유GT' 등 우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SSG닷컴 캡처]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유업도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한다.

1일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흰 우유’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4.9%,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 각각 평균 0.3%, 1.6% 인상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에 따라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에서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단품 제품 또한 2500원 초반 수준에서 2600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생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라며 “회사는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당일부터 우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라며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당일 원유는 2.3% 인상되었지만, 서울우유가 우유 가격을 2배 이상 높은 5.4% 올렸다며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원유가 인상 시기마다 원유가 인상률보다 큰 폭으로 우유 가격을 올리는 것을 제지해야 한다”라며 “원유가 인상률보다 2배 이상 높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밀크플레이션을 넘어 소비자물가 상승을 한 단계 더 촉발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엘 기자 ha-el@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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