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통부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9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통부 제공]
9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통부 제공]

올해 9월 수출은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음에도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9월 수출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수입도 전년동기대비 31.0% 증가한 5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는 2018년 3월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이며,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는 2017년 9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수출 상승세를 견인한 품목은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요가 지속함에 따라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일반기계는 주요국의 제조업 및 건설경기 활성화로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9월 수출액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석유화학·석유제품도 국제유가 상승과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인한 호조세 지속으로 9월 누계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을 넘어섰다.

이 외에도 철강은 가격 강세와 주요국의 견조한 수요로 9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컴퓨터는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의 실적을 달성했고, IT품목들도 꾸준히 성장하며 수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자동차·차 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는 조업일수 부족으로 -5% 내외 소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실적. [사진=산통부 제공]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실적. [사진=산통부 제공]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약진도 도드라졌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플라스틱·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8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20.9% 증가한 756억5000만 달러로 역대 8월 누계로도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산통부 문승욱 장관은 “9월 수출은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아울러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라며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수출액도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제치고 최고액을 달성할 정도로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 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kth@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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