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25, GS리테일 전체 매출 중 70% 이상 차지
- 지난해 당기순익 98억원…전년比 56% 감소
- 상반기 반기순익 1027억원…전년比 81% 급락
- GS리테일 관계자 “상반기 연결 매출 여전히 1위”
GS리테일이 올해 최우선 전략인 ‘개별점 수익성 강화’로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개별점 수익성 강화는 잘하는 지점이 보다 수익을 내도록 선택과 집중을 택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당장은 성과가 미미해 보일 수 있다. 외형 성장보단 내실 강화에 무게를 둔 전략이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단기간 수익성이 개선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잘하는 지점 밀어주기
국내 편의점 매출 1위인 GS리테일은 올해 이익 증대를 위한 내실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출점 경쟁을 줄이고 이미 성과가 좋은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려 장기적인 안정성 확보를 한다는 구상이다.
잘하는 지점을 더 밀어주는 셈이다. GS리테일은 GS25 신규 출점 시 매출 검증이 완료된 기존 소매점으로 전환하고 ‘스크랩 앤 빌드(우량 점포 이전 강화)’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GS리테일은 일반 점포 대비 장보기 관련 상품이 많은 신선강화형 매장(FCS)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소가구 증가와 근거리 쇼핑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지난 2021년 3점으로 시작한 FCS를 지난달 684점으로 200배 이상 늘렸으며 올해 하반기 중 7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경영 화두, 내실 강화인 이유
GS리테일이 올해 경영 화두를 내실 강화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개년 GS리테일 매출액은 10조6668억원(2022년), 11조1341억원(2023년), 11조6269억원(2024년)으로 4%씩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6억원, 221억원, 9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하락했다.
매출 증가와 이익 감소 구조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리테일 매출액은 5조7351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234억원) 대비 2% 소폭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반기순이익은 81% 급락한 1027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그나마 오랜 기간 유지해 온 편의점 매출 1위 자리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올해 2분기 GS25는 처음으로 CU에 매출 1위를 내줬다. 지난 2014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CU 매출은 GS25 대비 4000억원 이상 적었지만 지난해 739억원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장기적 미래 성장 대비
GS리테일은 출점 수 확대 등 양적 성장을 통한 경쟁보단 장기적인 수익성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0년 CU에 점포수 1위 자리를 넘겼지만 이는 일부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GS25 점포수는 CU 대비 340여개 적다.
다만 우량점 출점이 확대된 만큼 사실상 전체 점포 수가 줄어든 건 아니다. 지난 2022년 GS25 점포수는 1만6448점에서 지난해 1만8112점으로 3년 새 약 2000점이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유기적인 온·오프라인 연결과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O4O(Online for Off Line)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전용 앱인 ‘우리동네GS’를 중심으로 ▲퀵커머스(배달·픽업) ▲사전예약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또한 주요 플랫폼과 협업 강화 및 배달·픽업에 최적화된 상품 발굴 등으로 온라인 수요를 흡수하면서 오프라인 방문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가맹점 매출 증대와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한 단독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이스브륄레·선양오크소주·아키하이볼 등이 대표적이다.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혜자로운’과 ‘브레디크’ 등 도 육성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양적 성장보단 질적 성장 중심으로 운영 중”이라며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위이며 점포당 매출의 경우 점포 수가 (경쟁사 대비)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이 여전히 1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상 ‘스크랩 앤 빌드’는 초창기부터 운영하고 있던 전략들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