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Q 매출 전년 동기比 12.7%↑…순이익 1028.9%↑
- 엔터 부문 매출 16.9% 상승…영업익 147.4% 성장
- CJ ENM 관계자 “티빙은 웨이브와 시너지 내는 중”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CJ ENM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와 함께 당기순이익이 1000% 이상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선 음악과 영화·드라마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커머스는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광고 시장 침체로 상반기 미디어플랫폼 수익은 부진했다. 다만 지속적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상반기 전체 매출 12.7% 증가


CJ ENM은 상반기 엔터테인먼트 부문 호실적과 커머스의 지속적인 거래액 증가 및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CJ ENM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3129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28.9% 상승한 1146억원을 달성했다.

CJ ENM은 올해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강화, 글로벌 가속화,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 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 등 핵심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엔터, 음악 및 영화드라마 성장


CJ ENM. [그래픽=황민우 기자]
CJ ENM. [그래픽=황민우 기자]

CJ ENM은 상반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음악과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음악과 영화·드라마가 포함된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47.4%씩 증가했다.

CJ ENM은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흑자 전환과 일본 라포네(LAPONE) 엔터테인먼트 호실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음악 부문은 서브레이블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음악 부문의 2분기 별도 매출액은 29.5% 증가한 1972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248.7% 상승했다.

일본 라포네 아이스트 음반 판매와 콘서트는 분기 최대 매출액(922억원)을 경신했다. 음반과 콘서트 등 자체 아티스트 활동 확대와 ‘KCON JAPAN 2025’와 같은 고수익 라이브를 통해 수익성 회복이 이뤄졌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성장한 41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익은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 확대와 턴어라운드에 따른 손실을 축소하면서 흑자전환했다. 넷플릭스, 아마존, U-Next, ABEMA 등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기반으로 프리미엄 K-콘텐츠 제작과 유통 역량을 통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커머스 부문도 성장했다. 2분기 CJ ENM 홈쇼핑인 CJ온스타일은 경쟁사 현대·GS리테일·롯데홈쇼핑이 줄어든 성장세를 나타낸 실적과 달리 유일하게 매출을 올렸다. CJ온스타일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MLC(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이는 박세리·오스틴강·유인나와 같은 유명 셀럽들과 함께한 콘텐츠 IP(신규 지식 재산권) 효과가 컸다. 하반기에는 셀럽을 넘어 인플루언서들의 팬덤 커머스까지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프리미엄 콘텐츠, 글로벌에 무게


CJ ENM의 2분기 전반적인 실적은 양호했지만 엔터 사업 중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유일하게 매출과 수익성 모두 부진했다. 미디어플랫폼 매출액은 3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침체됐던 광고 시장이 더딘 회복을 보인 결과였다. 미디어플랫폼 채널 시장에서는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 화제작으로 시청 성과와 개선세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TV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 감소했다.

티빙이 AVOD(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 가입자 증가 및 KBO 흥행 영향으로 매출이 88%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건 그나마 실적에 보탬이 됐다.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티빙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임원 겸임 결합승인 후 본격적으로 웨이브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CJ ENM은 올해 안에 티빙 광고 매출액을 600억원까지 달성할 계획이다.

CJ ENM은 하반기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도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채널은 드라마·예능 등 프리미엄 콘텐츠 편성으로 시청률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며 티빙은 일본·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해외에서는 FIFTH SEASON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지만 광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기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티빙은 임원 겸임 기업결합심사 이후 웨이브랑 같이 시너지를 내고 있고 (앞으로) 서비스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 EMM 커머스 부문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라방은 올해 내내 주력으로 갖고 있는 전략”이라며 “상반기는 셀럽 중심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인플루언서들의 팬덤 커머스까지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박달님 기자 pmoon55@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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