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영업이익 1조1590억원 달성
- 지난해 4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전년比 260% 늘어
- 해외법인 세전이익 1661억원…전년比 3배 성장세
미래에셋증권이 ‘1조클럽’ 영업이익으로 다시 회복했다. 브로커리지와 글로벌 비즈니스가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다.
해외주식 수수료는 전체 브로커리지 수익 40%에 달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40조원을 넘긴 해외주식 잔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은 경상이익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홍콩‧런던‧미국 법인은 세전이익 기준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익 전년比 168% 증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2% 늘어난 연결 기준 1조159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 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남긴 건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조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8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규모는 12조원을 돌파한 12조2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여의도 사옥에 대한 매각차익 약 2100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실적 변수로 작용했던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은 전년 대비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을 약 3000억원 반영했다. 이는 지난 2023년(5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해외주식 중심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해외주식 수익이 크게 기여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7049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위탁매매 수수료 중 국내주식은 0.5% 증가에 그쳤지만 해외주식의 경우 114% 늘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는 지난해 각각 4218억원, 2831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수수료는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국내주식 수수료(87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해외주식 수수료가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까지 성장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p 확대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주식 잔고는 40조80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 1661억원
해외법인은 지난해 2~4분기 세전이익으로 평균 500억원 이상을 창출했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연간 세전이익으로 945억원을 남기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법인 중 인도‧베트남 등 이머징 국가의 경우 로컬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했다. 인도 현지 법인을 인수해 합병한 미래에셋쉐어칸도 출범하면서 올해부터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수익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1월 인도 쉐어칸 증권사를 인수 완료했다.
지난해 홍콩‧런던‧미국 법인은 손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4분기만 보면 2023년 118억 적자에서 지난해 1052억원으로 수익이 대폭 개선된 셈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1661억원) 중 홍콩‧런던‧미국 법인(1052억원)은 전체에서 63%를 차지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인수된 인도 쉐어칸의 손익이 반영되면 (미래에셋증권의) 전반적인 경상 이익체력은 개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