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 지난해 215억원 당기순손실
- 티몬‧위메프 사태 일회성 손실로 315억원 반영
- 카카오페이증권, 지난해 4분기 7억원 흑자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크게 반영되면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도 적자 늪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다만 4분기 성적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 분기별 거래액(TPV)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금융서비스는 수익을 견인했다.
유일하게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주식 덕에 주식 잔고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적자 지속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적자 폭이 감소한 수치지만 200억원대 적자는 여전히 유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6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결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앱 MAU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매출과 이용자 수가 증가한 가운데서도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건 같은 해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4분기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일회성 손실로 315억원을 영업비용으로 재분류했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9%, 직전 분기 대비 29.7% 증가한 251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선방…영업수익 31.3% 늘어
지난해 4분기 실적 자체는 증가했다. 금융서비스가 약진하면서 영업수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TPV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결제 및 송금서비스 TPV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은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직전 분기 대비 17.2% 늘었다. 이중 금융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111.4% 증가한 840억원을 달성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자 노릇을 했다.
금융서비스 중 대출서비스와 투자서비스의 수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219.5% 늘었다. 대출서비스는 2금융권 신용 거래액이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며 투자서비스는 해외주식거래 증가와 환율 상승 등 효과로 급증했다.
영업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결제서비스는 온라인 결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證, 주식 거래대금 확대로 영업흑자
자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선방한 건 카카오페이증권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4년 만에 7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증가한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4분기 영업흑자를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함에 힘입어 적자 폭이 감소해 왔다. 외화증권수탁은 지난해 꾸준히 증가해 온 카카오페이증권의 수탁수수료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거래액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역대 최고치인 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거래 건수도 같은 기간 330% 증가했다. 전체 예탁자산의 규모는 주식 잔고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증가한 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아직 수익을 내고 있지 않지만 보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