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당기순이익 약 30억원…전년比 86% 감소
- WM 부문 전년比 24.8% 증가…IB 부문 0.6% 늘어
[그래픽=김현지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신규 기업공개(IPO)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을 발굴하며 선방했다. 금융자산이 꾸준히 늘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종투사를 위한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은 달성했지만 자본 확충은 과제다. 대신증권은 최근 고전하는 사옥 매각 대신 리츠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브로커리지 부문 전년比 27% 감소
대신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4% 감소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0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5% 줄었다.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7% 줄어든 영향이 컸다. 대신증권의 3분기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39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6%, 전년 동기 대비 3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수탁수수료는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지만 국내주식의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대신증권의 영업수익 중 브로커리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다. 3분기를 기준으로 브로커리지는 IB 부문의 2배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IPO 실적 7개
대신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반면 별도 기준 WM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위축하면서 국내주식 중심의 위탁자산이 감소했지만 연금 고객 및 자산은 확대된 영향이다. 펀드 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금융 수익을 견인했다.
채권‧펀드‧신탁 등이 골고루 증가하면서 금융자산 규모는 3분기 2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수익은 같은 기간 17.8% 늘어난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IB 부문도 직전 분기 대비 52.0%,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올해 IPO 실적은 7개 기업이며 공모총액은 1751억원이다. 이는 상반기보다 5개 기업이 늘어난 수치다.
대신증권이 지난 8월 말 기준 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곳은 50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간 계약 건수를 넘은 결과다.
“어떤 식으로든 유동화를 통해 자본 쌓을 것”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본사 사옥 ‘대신343’을 리츠에 편입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자산신탁은 6개의 리츠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으며 이중엔 ‘대신343’도 포함됐다.
리츠란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리츠를 통해 자본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종투사의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했다. 자본확충을 지속해 재무 건전성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지난 9월 말 기준 300%대로 금융당국이 정한 NCR 권고 기준은 100%보다는 높지만,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종투사 신청을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라며 “종투사 요건인 3조원을 채웠지만 자본확충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옥 매각이) 늦어지면 안 되겠다고 판단해 리츠로 선회한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유동화를 통해서 자본을 계속 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