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경영관리부문 신설…해외비즈니스 확대 발맞춰
- 인도 쉐어칸 증권 인수 연말 완료…내년부터 수익 반영
-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 “해외법인 실적 기여도 점차 상승”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일회성 이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해외법인이 수익에 기여하는 긍정적 영향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글로벌 경영지원에 힘을 실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내년부턴 인도 사업의 몸집이 커질 예정이다.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이다.
해외 역량 확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1일 글로벌 경영관리 및 사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경영관리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외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이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영업법인 혹은 사무소는 총 16개이며 글로벌 자기자본은 4조2000억원이다.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해외법인 연결 기준 세전순이익은 508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 쉐어칸 증권사를 인수하는 절차는 현재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른 수익은 내년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 쉐어칸 증권의 임직원 수는 500여명이며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의 지점이 있다.
운용‧IB 실적 선방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홍콩법인의 감자차익 약 13000억원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2896억원이다.
정책 금리가 인하되면서 채권 운용수익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0% 증가한 3407억원이다. 채권가격은 시장 이자율과 반대 흐름이다. 이자가 하락하면 소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인수주선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체 수수료를 견인했다. 3분기 기업공개(IPO) 딜이 흥행하면서 인수주선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77% 증가했으며 전체 IB 수수료 수익은 541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늘었다.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우려 제한적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해외부동산 자산은 3분기 기준 1조5000억원이며 대부분 해외상업용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자산의 가치 하락에 따라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손실은 약 700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다만 과거에 적용된 손실보다 향후 예상되는 손실 타격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 중 해외부동산 관련 영향이 크게 나타나는 만큼 관련 부담 완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면서도 “과거 수준의 대규보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영준 연구원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인수한 인도 쉐어칸의 실적은 내년부터 반영될 예정인데 연간 약 400억원의 추가 이익 기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쉐어칸 증권 인수 후 반영될 수익에 대해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 법인의 흐름이 좋고 인도 시장이 좋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