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당기순손실 275억원 기록…적자 폭 확대
-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312억원 손실 반영
- 카카오페이증권 영업적자 전년比 46.6% 감소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에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자회사 매출이 성장했지만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손실이 큰 규모로 인식되면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영업적자가 절반으로 줄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매출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일회성 비용과 별개로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는 지난해부터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일회성 손실 312억원 인식
카카오페이의 3분기 당기순손실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당기순이익 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3분기 8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4분기 기준으로는 61억원 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번 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으로 312억원이 손실로 인식된 타격이 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의 정산 불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고객을 대상으로 환불을 결정했다.
동시에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으며 자회사의 인건비 및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카오페이증권 영업적자 절반으로 감소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대금이 확대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증권 3분기 주식거래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영업적자도 같은 기간 116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식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55% 늘어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주식 거래액은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29% 늘어난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거래 건수는 3200만건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은 3분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77%이나 증가한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 상품인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 전년比 17.2% 증가
카카오페이의 이용자와 가맹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월간 사용자수(MAU)는 239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국내 가맹점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10만개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은 1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결제 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22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의 매출은 보험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46% 늘어난 550억원이다. 동시에 카카오페이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95억원에서 올 3분기 75억원으로 감소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부문과 증권‧손보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