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53% 증가
- IB 수수료수익 전년 동기比 125% 늘어
-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대”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의 첫 3분기 성적표는 기업금융(IB) 부문의 눈부신 활약이 눈에 띈다. 강점인 IB 부문을 위주로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감소했지만 IB 수수료수익이 폭증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운용 부문은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이 감소했다.
올해 내 공시될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NH증권은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편에 속한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766억원
NH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88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한 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0.0%, 22.0% 감소했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339억원, 5766억원이다.
수수료이익과 이자이익이 골고루 성장한 영향이 컸다. NH증권 3분기 수수료수익과 이자이익은 2991억원, 4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6.9% 늘었다.
IB 수수료수익은 10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NH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에서 회사채‧여전채‧유상증자‧기업공개(IPO) 등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NH증권의 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10.0% 감소한 132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매수 및 합병수수료는 91.4%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채무보증 관련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 264억원에서 787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브로커리지‧운용 부문 수익 감소
NH증권의 3분기 영업수익은 2조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1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국내 시장거래대금이 축소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약 20.0% 감소했다.
NH증권의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전 분기 대비 58% 감소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시장 상황에서 보수적 운용 기조를 유지한 데다가 일부 매매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3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충당금은 약 100억원 발생했다.
NH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도 운용 프로세스의 리빌딩,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손익 변동성 완화 및 운용역량 제고를 이루고 이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밸류업 공시 기대감
NH증권이 오는 12월까지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시장에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의 주주환원율은 48%로 점쳐진다.
NH증권은 지난 3월 총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시장에 보여줬다. 이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로써 NH증권의 올해 주주환원율은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업계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속한다. 지난해 기준 주주환원율이 60%대인 곳은 대신증권 정도이며 미래에셋증권은 50%대,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30%대로 집계됐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NH증권은 오는 12월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며 기존에 제시했던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준비금을 차감한 잔여 재원 내 50% 한도 내에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효율적인 자본 활용 관점에서 다른 증권사 대비 높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연간 이익은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세가 예상되며 이를 기반한 높은 배당매력도를 지녔다”라며 “12월 중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및 내년 초 자사주 매입을 진행함에 따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