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 자사주 공시 강화 내용 포함된 제도 개선방안 발표
- 한투증권 백두산 연구원 “주주환원 방향 우상향” 전망
- 신영증권 관계자 “자사주 소각 관련 전달 내용 없어”
신영증권의 주주환원 매력이 자사주 관련 공시 강화로 부각될 전망이다. 자사주 취득부터 처분까지 전보다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자사주 제도개편을 앞두고 신영증권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만큼은 처분 및 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덩치에 비해 배당은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그간 자사주 소각은 없었던 만큼 주주환원에 다소 인색한 모습으로 비쳤다.
자사주 취득부터 처분까지 공시
금융위원회는 상장법인의 자사주와 관련한 공시가 강화되는 내용이 포함된 ‘주권상장법인 자기주식(자사주) 제도개선방안’을 지난 1월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 예고를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6일까지 실시했다.
자사주에 대한 기업의 처리계획 등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지만 그간 이에 대한 체계적인 공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앞서 제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의 대상은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총수의 5% 이상인 상장법인이다. 법인은 자사주의 보유 현황과 목적, 그리고 향후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거나 소각할 예정인지에 대한 처리 계획 등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또한 법인이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처분 목적, 처분 상대방 및 선정사유, 그리고 예상되는 주식가치 희석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도개편 후 주주환원에 자사주 활용 기대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53%로 업계 1위다. 올해 들어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량 전환되면서 자사주 비중이 총발행주식의 50%를 넘기게 됐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대 1 변경 비율로 우선주 전부를 보통주로 변경했다. 거래량이 적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신영증권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우선주 주주들을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거래량이 늘면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관련 제도개편이 완료되면 신영증권이 자사주를 활용하는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백 연구원은 신영증권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자사주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자사주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주가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제도 개편은 공시 의무 강화 정도에 국한된다”라면서도 “공시 의무 강화의 철학 등을 봤을 때 (신영증권 주주환원) 변화의 방향은 우상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위한 자사주 소각 10년간 전무
신영증권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올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이 84억원 증가했다.
배당성향도 20%를 넘긴 수치로 업계에서 높은 편이다. 네이버페이증권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올해 3월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25.33%다.
다만 총발행주식의 절반을 넘는 자사주에 대한 소각 계획은 지난 10년 간 깜깜무소식이었다. 그동안에는 임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만 있었을 뿐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현재로서 자사주 소각 관련으로 전달할 내용은 없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