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큐레터 상장폐지 위험…사업모델기업 추천 자격제한
- 상반기 두 곳 상장 주관…IB 수익 전년 동기 대비 감소
- 아이언디바이스 내달 상장 앞둬…IPO 대표주관계약 50건
대신증권이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데 제약을 받게 됐지만 IPO 실적에는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자격 제한이 걸린 사업모델기업 추천 방식을 이용하는 경우가 원래 적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IPO 실적은 상반기에 저조했던 만큼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도 감소했다. 다만 IPO 대표주관계약이 체결된 건수는 증가해 향후 IPO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업모델기업 추천 위한 자격 요건 제한
대신증권은 사업모델기업 추천을 위한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향후 2년간 사업모델 트랙으로써 상장 주관이 제한된다. 사업모델기업 추천의 옛 이름이 성장성 추천이다.
‘사업모델기업 추천을 위한 상장주선인 자격요건 확인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장주선인이 주선한 해당 상장법인의 상장폐지 사유 등이 발생할 시 이는 사업모델기업 추천 자격제한 요건에 해당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시큐레터의 상장을 주관했지만 8개월 만에 시큐레터가 거래정지됐다. 이에 대신증권은 사업모델기업 추천 자격제한 요건에 해당하게 됐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사업모델기업 추천 방식으로 상장을 주관한 경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IPO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상반기 IPO‧PF 딜 감소…IB 수수료 수익 하락
대신증권의 올해 IPO 실적은 하반기에 열심을 내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지난해 IPO 실적은 11개 기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2개 기업뿐이다.
대신증권의 2분기 IB 수수료 수익도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직전 분기 대비 48.7% 감소했다. IPO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라메디텍, 엑셀세라퓨틱스 두 곳의 상장을 주관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다양한 업종 우량 기업들 대상으로 IPO 진행 중”
그럼에도 향후 IPO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신증권은 이달 말 기준 50곳과 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대신증권의 대표주관계약 체결 건수는 2022년 47건, 2023년 43건으로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대신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맺은 웨이비스, 셀비온, 토모큐브 등은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여기에 아이언디바이스는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다.
IPO 인력도 꾸준히 확보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한정된 IPO 인력 중 생명공학, 재료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를 영입해 신산업 기술 이해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신증권 IPO 본부는 총 44명으로 향후 충원할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다양한 업종의 우량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IPO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사업모델기업 추천이 다른 제도에 비해서 사례가 적지만 드물다고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