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12% 증가
- 구조화금융‧PF 수수료 직전 분기比 35% 늘어
- 14일 자사주 35만주 취득‧소각 결정 공시

키움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키움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량 딜이 늘어난 결과다. 구조화금융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IB 순익은 큰 폭 증가했다.

실적에 힘입어 밸류업 실천도 선제적이다. 이를 두고 호실적에 따른 밸류업 기대감에 부합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74% 증가


키움증권 요약 손익 추이(단위: 억원).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 요약 손익 추이(단위: 억원).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은 기존 리테일 브로커리지 부문의 강점을 보여준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321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7% 늘어난 3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 영업 부문이 실적을 골고루 낸 덕분이다. 키움증권의 2분기 순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운용손익은 162.5% 늘었다. 이자손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키움증권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0.9%p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6.9% 늘어난 4조6348억원이다.

키움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해외주식 및 해외파생상품의 수수료수익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늘었다. 해외파생상품 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7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조화금융‧PF 수수료 전년 동기比 154.8% 늘어


키움증권 기업금융 수수료수익 추이(단위: 억원).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 기업금융 수수료수익 추이(단위: 억원).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의 IB 수익 성장세는 이전보다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은 부동산 경기 혼란 속 상반기 옥석 가리기에 성공해 우량한 PF 딜에 진입하면서 관련 수익을 늘렸다.

키움증권의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은 2분기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9% 증가했다. 구조화금융‧PF 수수료는 186억원에서 474억원까지 154.8%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우발부채도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2분기 우발부채는 1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6% 줄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의 비중도 직전 분기 대비 7.2%p 하락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PF 익스포저가 없는 상태에서 우량 딜을 확대하는 것을 통해 수익을 늘렸다”며 “우발부채는 1분기 대비 2분기에 떨어졌고 셀다운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중 105만주 소각 예정


상장사 중에서 밸류업 공시를 1등을 내건 키움증권은 그 일환으로 최근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내놨다. 키움증권은 앞서 올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14일 자사주 35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사주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장내에서 매입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이번에 취득할 예정인 35만주와 기보유 자기주식 70만주를 합한 총 105만주를 내년 3월 중으로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키움증권 총 발행주식 수의 4.1%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예상 주주환원액은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확대될 것”이라며 “호실적과 밸류업의 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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