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70.2% 증가
- 인수‧자문수수료 전년 동기比 61.6% 늘어
- 자산 1억원 이상 고객 수 26만5000명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한 운용손익이 실적을 크게 견인한 결과다.

투자은행(IB) 부문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적은 영향으로 실적이 극대화됐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IB 리그 테이블 순위도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고객 수와 예탁자산을 꾸준히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의 고액자산가 고객은 업계 최초로 4000명을 돌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 2579억원


삼성증권 실적 추이(단위: 십억원).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실적 추이(단위: 십억원).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5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한 수치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2% 늘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건 상품운용손익과 금융수지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증권의 2분기 상품운용손익과 금융수지는 2709억원으로 직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1.1% 증가했다.

고객예탁금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잔고는 2.4% 늘어난 4조2000억원이다.


지오영 인수금융 등 빅딜 참여


삼성증권 리그 테이블 (순위, 시장점유율).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리그 테이블 (순위, 시장점유율). [사진=삼성증권 제공]

IB 부문 실적도 구조화금융과 인수금융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선방했다. 삼성증권의 2분기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늘었다.

특히 구조화금융 부문의 실적이 2분기 크게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상반기 참여한 주요 딜은 그리드위즈 기업공개(IPO) 주관, SK리츠 회사채 발행, 지오영 인수‧합병(M&A) 등이다.

삼성증권의 리그 테이블 순위도 올라갔다. 주식자본시장(ECM) 대표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삼성증권은 모두 직전 분기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경쟁사 대비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의 우려도 적다는 평가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IB 부문의 빠른 회복과 경쟁사 대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우려가 적다는 점은 중요한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리테일 고객 자산 전년 동기比 11.4% 증가


삼성증권은 ‘리테일 강자’ 타이틀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 자산은 2분기 31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2분기 기준 2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 직전 분기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삼성증권의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지난 6월 말 기준 4041명을 돌파했다.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이다. 고액자산가 고객이 4000명을 돌파한 건 업계 최초다. 

아울러 삼성증권의 2분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수수료는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2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89.1% 늘어난 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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