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분기 이은 2분기 선방으로 최대 반기 실적
- PPA 손익, 자동차 손해율 증가에도 일반보험 상쇄
- 한화손보 “차별화된 상품 제공 및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한화손해보험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다.
주요 영향은 비용 감소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기타보험서비스비용과 부채 부담이자가 줄어들고 계절적으로 손해율이 올라감에도 일반보험이 선방한 결과다.
한화손보는 고가치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높인 게 주효하다고 봤다. 한화손보는 신계약 탄력으로 4조원대에 육박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유지 중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25.8% 증가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한화손보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조93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다. 안정적인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에 기반해 지난 1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올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도 1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3%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이다.
같은 분기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606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7.4%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역시 18.8% 늘어났다.
비용 절감에 선방한 보험·투자손익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당사 추정과 비교해 기타보험비용과 부채 부담이자 감소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 2분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60억원으로 기타보험비용이 평기 대비 300억원 줄어들고 예실차가 소폭 개선되면서 기대 이상으로 늘게 됐다.
보험료배분접근법(PAA) 적용 손익은 자동차 손해율이 오르는 등 계절적 영향이 있었지만 일반보험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 2분기 투자손익은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한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매평가익이 감소했음에도 이자수익 증가와 보험금융비용 감소로 개선됐다.
다만 부채이율을 고려하지 않은 운용자산 투자수익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0.28%p 하락한 수치다.
영업채널 강화에 CSM 4조원 육박
비용 절감을 차치하더라도 한화손보가 양호한 실적을 낸 배경은 여성보험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영업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353억원으로 월 평균 59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7.7%가 신장됐다.
한화손보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와 같은 신규 특약을 지속 개발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에 탑재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제공과 영업채널의 경쟁력 강화로 매출확대가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한화손보의 보유계약 CSM은 3조96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3조9270억원 대비 344억원 증가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3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오른 수치였다.
한편 한화손보는 오는 29일 후순위채 2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10%대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말 대비 20%대 감소폭에 달하면서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 조치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