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용손익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 기업금융 수수료 전년 대비 22.7% 감소
- 자사주 1000만주 매입‧소각 계획 공시

미래에셋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미래에셋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주력인 운용수익이 크게 견인했다. 평가이익이 회복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신규 딜을 수행하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수수료가 감소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감소로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상반기 자사주 1000만주를 매입‧소각한 직후 추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42.8% 증가


미래에셋증권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이 본업의 역량을 반영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분기 2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7%, 직전 분기 대비 6.5%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영업 부문은 운용손익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운용손익은 2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9% 증가했다. 실적이 크게 증가한 만큼 운용손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1.9%에서 48.7%까지 늘었다.

채권 잔고는 2분기 3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운용 고객자산은 2분기 28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금융 수수료 감소…위탁매매 수수료 소폭 증가


운용손익과 비교하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전체 수익에서 29%를 차지한다.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무난했지만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2분기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는 직전 분기 대비 5.5%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과 인수주선 수수료 등이 모두 감소하면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기업금융 수수료는 8억원 감소했다. 채무보증 수수료는 줄었지만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는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공시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지배주주 자기자본 및 ROE.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1000만주(797억원)에 대한 매입‧소각 계획을 7일 공시했다.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상반기 자사주 보통주 1000만주를 매입·소각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조정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선주 100만주 이상을 소각할 계획도 포함됐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에서 낮은 편이다. 누적 연환산 기준으로 6.48%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기업금융 수익과 투자목적 자산의 평가손익 회복을 위한 ROE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해외에 나가 있는 투자된 자금들에 대한 성장이 한 번에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투자는 결과물이 나오는 데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ROE가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OE를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어떤 액션을 취하지는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저작권자 © 더리브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