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H 당기순이익 284억원…전년比 29.2%…↓
- 투자손익 흑자전환으로 보험손익 감소 상쇄
- 변액보험 수익률 9.70% 기록…차별 운용 전략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대구은행이 iM뱅크로 사명을 변경한 데 이어 새 출발한 iM라이프(구 DGB생명)가 지난해 선방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보험손익에서 일부 감소한 이익분은 투자손익이 상쇄해준 가운데 변액보험 성장세가 높다. 이는 iM라이프가 보장성 보험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내세우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이 시장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은 안정적이다. 이는 차별화된 변액보험 운용 전략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H 당기순이익 284억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iM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등 비교.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iM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8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2% 감소한 수치다.

단순히 수치만 보면 실적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iM라이프가 선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1분기는 투자와 관련된 일회성 이익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환차익과 자산부채관리(ALM) 차원의 채권 매각익으로 306억원을 기록했다. 그해 2분기 순이익은 95억원으로 70%가 줄어들었다.

반면 올해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8억원, 2분기가 17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반기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투자손익 흑자전환


세부적으로 iM라이프의 보험손익 역시 줄었지만 관련 가이드라인 변경 및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 대비 초과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35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32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81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32억원 증가했다.

다만 상반기 1등 공신은 119억원을 기록한 투자손익이다. 지난해 2분기 보험손익은 208억원에서 올 2분기 154억원으로 줄었지만 투자손익은 –104억원에서 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직전분기 기록한 22억원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와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한 손익변동성 축소 전략, 선별적 우량 대체자산 확대 등의 영향이다.


변액보험, 안정적 매출 견인


이번 실적 관련 변액보험은 높은 수익률로 이목을 끌었다. 변액보험은 iM라이프 김성한 대표가 보장성보험과 함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안정적 매출 기반으로 삼은 상품이다.

iM라이프 변액보험펀드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3년 수익률 9.70%를 기록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추구 ▲우수 운용사 및 최적의 펀드 선별 ▲운용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과 같은 전략이 있었다.

실적과 관련 iM라이프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도 연 600억원 이상의 당기손익을 위해 견실하게 이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성과가 크다”라고 답했다.

변액보험과 관련해서는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협력사에 최대한의 자율성을 주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변액보험펀드 규모는 지난 2020년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1300억원 대로 5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변액보험펀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산운용사 및 GA판매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자산관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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