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4.6% 증가
- NIM 하락에도 이자이익 늘어…은행 원화대출 성장세
- 2분기 대손충당금 6098억원…직전 분기比 61.4% 늘어

신한금융그룹. [그래픽=김현지 기자]
신한금융그룹. [그래픽=김현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충당금 영향을 상쇄하는 성적으로 선방했다. 이는 경상손익을 기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성장세로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 역시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었다.

올 2분기 신한금융은 직전 분기 보다 대폭 증가한 충당금을 적립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당기순익 전년 동기比 15% 증가


신한금융지주의 전분기 대비 실적 증감.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의 전분기 대비 실적 증감.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이 오른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은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된 충당부채 2740억원을 적립했지만 2분기에는 ELS 관련 충당부채 913억원이 환입됐다.

비이자이익과 이자이익도 모두 선방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9%,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4% 증가한 5조6377억원, 2조114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기업대출 전년 말 9.9% 증가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건 신한은행의 대출자산 성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 부문은 9.9% 올랐다.

신한은행의 실적도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2분기 이자부문이익은 2조1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50.2% 늘었다.

다만 지주와 은행의 NIM은 모두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NIM은 1.95%로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0.05%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IM은 1.6%로 0.04%p 줄었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로 전년 동기 대비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01%p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61.4% 증가…“연간 NIM 전년比 하락”


신한금융지주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비용률 추이.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지주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비용률 추이.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신한금융의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09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4%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이다. 

올 2분기 2714억원의 추가 충당금도 인식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동산 자산신탁 책준형과 관련한 1827억원,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한 886억원이 적립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은 “부동산과 관련한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은행 김기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고금리 적금의 만기 효과가 있었고 2분기에는 만기 효과가 소멸됐으며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되면서 (NIM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연간 NIM은 계획한 범위 내에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은 적정 속도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출성장과 관련해) 하반기에는 수익성에 기반한 내실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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