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 페이, 월간·일간 활성이용자 성장 및 체류시간 증가
-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영업비용 효율화로 2Q 실적 선방
- 국민카드 관계자 “내실 성장전략 바탕으로 이익 체력 확보”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KB국민카드가 KB Pay(페이)를 통해 업계 1·2위에 버금가는 120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해가고 있는 가운데 2분기는 내실성장에 주력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다소 위축된 가계상황을 고려하면 실적은 선방한 편이다. 금리 영향은 여전히 반영돼있지만 고객 니즈에 맞춘 영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실적은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하반기에도 내실 성장을 이어가며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전성과 업계 최고 수준 이익 창출력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KB 페이, MAU 800만명 돌파


[사진=KB국민카드 제공] 
[사진=KB국민카드 제공] 

국민카드의 종합금융플랫폼 KB 페이가 효자다. 앱 통합 이후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KB 페이 가입고객은 지난 4월 기준 12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2022년말 대비 각각 36% 늘었다. KB 페이의 MAU(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2022년말 596만명에서 지난해 6월 711만명, 지난해 말 736만명, 올해 6월 809만명으로 2022년말 대비 36%인 213만명이 증가했다.

단기간 사용자 수 추이를 보여주는 DAU(일간 활성이용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8% 올랐다. 2022년말 136만명, 지난해 6월 167만명, 지난해 말 172만명, 올해 6월 174만명으로 2022년 말 대비 28% 증가해 일간 활성이용자 수로는 카드 업권 최고 기록이다.

KB 페이에 방문한 고객의 서비스 체류시간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Time Sharing(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022년말 기준 월평균 인당 8.2분에서 올해 6월 기준 14.2분으로 2022년 말 대비 6분가량 더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32.6% 상승


가계부채와 금리에 따른 충당금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실적은 선방했다.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었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모집·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영향이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도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6.2% 줄었지만 모집이나 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을 효율화하면서 비이자이익은 194억원(20%p) 늘었다.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전입액 증가로 인한 손실을 상쇄한 셈이다.

국민카드가 영업비용을 아끼면서도 성과를 낸 건 고객 니즈에 주력한 결과다. 위시카드 시리즈는 지난달 말 기준 90만장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 5월 쿠팡와우카드도 50만장을 넘겨 각각 라인업 확장과 제휴카드를 통한 회원유입이 꾸준하다.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도 보탬이 됐다. 히어로즈카드·K-패스카드·기후동행카드 충전 등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2017년부터 이어온 ‘퓨처나인’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 및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 사고탐지모형 고도화 등 추진 중인 신사업 발굴도 상반기 성과다.


견고한 건전성 바탕 신성장동력 투자 선순환 추구


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제공] 

건전성도 양호한 흐름이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1.29%,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4%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0.02%p, 0.22%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비율인 NPL 커버리지 비율은 348.7%로 전분기(286.6%) 대비 안정적인 손실 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다.

견고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국민카드는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업권 최고의 내실 성장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 최고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신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국민카드는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가며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비즈)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 관련 더리브스 질의에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성장을 바탕으로 이익 체력을 확보해 상반기 32.6% 개선된 이익을 실현했다”라며 “KB 페이의 경우 4월 가입자가 1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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