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해외주식 시장 경쟁력 유지
- 상반기 인수금융 4건…실적 1조3650억원 달성
- 삼성증권 관계자 “지오영 등 인수금융 빅딜 따낸 효과”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올 2분기는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적이 호실적을 견인할 거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인수금융실적은 업계 1위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등과 관련한 충당금을 적립했던 기저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충당금 부담이 경쟁사보다 적다.


지배순이익 전년 동기比 50% 증가 전망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보다 충당금 부담이 적고 브로커리지와 IB 수수료 수익이 양호할 거란 분석이다.

KB증권도 삼성증권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테일 영업기반을 통한 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우수한 트레이딩 성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전년 동기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주식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삼성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주식 시장 거래대금도 높은 3조원대로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대형주 중심의 주식시장 상승으로 브로커리지의 실적 개선이 경쟁사 대비 빠르다”고 설명했다.


“전 분기에 이어 높은 IB 성장세 확인 가능”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IB 부문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삼성증권의 1분기 IB와 관련된 인수 및 자문 수수료도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

송도국제도시개발이 인천 송도 G5블록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4000억원대 유동화증권이 발행됐다. 삼성증권은 발행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이중 약 2900억원 유동화증권 발행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또한 삼성증권은 조 단위 빅딜인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공동 주선사로 참여했다. 9000억원 인수금융 가운데 삼성증권은 6000억원 주선을 담당하면서 주선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인수금융 실적은 총 4건으로 1조365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삼성증권은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지난 4월 송도개발사업에 약 2900억원 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하고 지오영 인수금융에 약 6000억원을 주선하면서 전 분기에 이어 높은 IB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경쟁사보다 부담 적어


전년 동기 CFD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충당금이 적립됐던 기저효과도 발생할 거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현재와 비슷한 시기에 CFD와 부동산 PF와 관련해 약 500억원 충당금을 반영했다.

또한 삼성증권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사와 달리 충당금 설정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한 충당금 부담이 우려보다 적어 올해 이익의 전망치를 7898억원으로 직전 대비 21.8% 상향했다”며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지난해 반영된 부동산 및 CFD와 관련된 충당금의 기저효과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상반기 인수금융 실적에 대해) 지오영 등 인수금융 빅딜을 따낸 효과가 컸다”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저작권자 © 더리브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