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 증명해야”
- ‘주가 부담 요인’ 하반기 부동산 PF 리스크 완화
- 하반기 채권평가이익 및 IB 부문 실적 개선 전망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주환원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실적은 주가를 부양하는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크게 반영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이 감소하게 된 영향이다.
투자은행(IB)과 운용 부문에서도 개선이 기대된다. 하반기 금리가 인하되면 기업금융이 활발해지고 채권평가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쉬운 밸류업…실적 개선 증명 필요
한국금융지주는 수익성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을 위해 주주환원 정책을 먼저 내놓고 있는 모습과는 상반된다.
당장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밸류업 기대감은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0%이며 자사주 매입 계획은 아직 없다.
이러한 한국금융지주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은 아쉽다”며 “기업가치 제고가 강조되는 기조에서 경쟁사와의 주가 차별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주주환원 규모에 쏠린 상황에서 한국금융지주는 경쟁사에 비해 주주환원보다 성장에 자본정책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PF 관련 충당금 전년 대비 감소
부동산 PF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점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오랜 기간 주가에 적용됐던 부담 요인이 제거되는 셈이다.
증권업계 하반기 부동산 PF와 관련된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PF 사업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연간으로 충당금이 설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PF 사업장이 평가되는 과정에서 인식되는 충당금이 존재하지만 그 규모는 전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적극적인 충당금 및 손상차손을 반영했기 때문에 충당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잠재 리스크가 완화되는 과정이 하반기에는 구체적으로 드러나 확인될 수 있을 전망이다.
IB 실적 개선 기대
PF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부동산 금융이 회복될 거란 기대감 속에서 부진했던 IB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하반기 시중금리 하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채권평가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는 IB 부문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한국금융지주는 IB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는 PF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할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적의 저점이 확인된 후 가장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밸류업 정책에 관해 묻는 더리브스 질의에 “항상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