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지난해 4Q 지배순이익 컨센서스 하회 전망
- 부동산 PF 충당금 일회성 비용 반영돼 소폭 감소 예상
-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전년比 증가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순이익을 남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이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어 4분기의 실적 하락이 지난해 전체 실적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하락했던 삼성증권이지만 상품운용손익 등 기타 부문의 수익이 이를 상쇄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4분기 실적 하락 전망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이 4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59%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전반에 대한 충당금이 확대된 데다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선제적인 평가손실 반영이 예상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백 연구원은 설명했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순수탁수수료는 국내주식 시장의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B 부문의 인수 및 자문수수료도 전분기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전분기 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라며 “주식발행시장(ECM)의 수익은 확대됐으나 구조화금융 수익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쟁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 지표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삼성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러면서도 백 연구원은 삼성증권이 일회성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타사 대비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부동산에 대한 노출도가 적기 때문에 손익기조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1%로 미래에셋증권(3.3%), NH투자증권(7.0%), KB증권(7.9%), 메리츠증권(8.0%)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4%로 미래에셋증권(0.4%), NH투자증권(1.0%), KB증권(0.9%), 그리고 메리츠증권(1.0%) 보다 모두 높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의 수치도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4.8%로 KB증권(81.3%), 하나증권(52.2%), 메리츠증권(97.8%), 신한투자증권(60.8%), 그리고 키움증권(34.9%) 중에서 제일 낮다.


다방면 실적 선방할 듯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IB 부문 실적은 감소했지만 다른 부문이 수익을 끌어올린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비롯한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IB 부문 중 인수 및 자문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7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인수합병(M&A) 지분 관련 수익도 52.8% 줄어든 9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동시에 삼성증권의 주식위탁매매 부문 중 순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으며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도 전년 동기 대비 62.1% 늘어났다.

이에 삼성증권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886억원으로 계산됐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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