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NH증권, 상반기 IB‧운용 활약…주주환원 기대감

- NH증권 2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比 8% 증가 - IB 관련 수익 1699억원…직전 분기比 54.3% 늘어 -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 “올해 총주주환원율 61.9% 예상”

2024-08-01     임서우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NH투자증권이 기업금융(IB)과 운용 부문의 견인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운용 손익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NH증권의 IB 수익 중에서도 IB 투자와 관련된 운용손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IB 수익 내 한 축을 담당하는 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다.

주주환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NH증권의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61%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16% 증가


NH투자증권 재무실적 요약.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2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NH증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NH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수지와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NH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650억원, 운용투자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같은 기간 10% 늘어난 5426억원을 기록했다.

NH증권의 상반기 자산관리(WM) 부문과 관련한 이자수지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NH증권의 WM관련 이자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67억원이다.


수수료수지 중 IB 관련 수익 증가


NH투자증권 IB 관련 수익. [사진=NH투자증권 제공]

NH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수지 중 브로커리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IB 부문은 그 뒤를 이었다. 총 4650억원 수수료수지 중 브로커리지가 2353억원, IB는 1719억원을 차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IB 수수료 수익은 90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NH증권은 상반기 퀄리타스반도체과 에코앤드림에 대한 유상증자를 주관했으며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으로는 아이씨티케이와 에이치브이엠 등이 있었다.

NH증권에 따르면 NH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에서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2위,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하는 등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운용손익 증가…“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예상”


NH증권의 운용투자 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올 2분기에만 3115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34.8% 늘었다. 채권금리 하락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NH증권의 상반기 운용투자 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는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자세히 보면 NH증권의 올 2분기 운용투자 손익은 152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2% 늘었다. 같은 기간 운용 관련 이자수지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올리면서 NH증권이 올해 자사주 700억원을 매입‧소각할 경우 총 주주환원율이 61.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900원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NH증권의 연결 기준 순이익 목표는 6600억원, 별도를 6000억원으로 산정하고 DPS는 900원으로 가정했을 시 NH증권이 매입‧소각 할 수 있는 자사주 최대 규모는 107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워은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NH증권이) 이미 높은 배당 매력도를 보유한 가운데 자본정책 상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