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KB증권, S&T‧자산관리 상반기 실적 견인

-KB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51% 증가 -2분기 실적 직전 분기 대비 감소…이자이익 선방 -KB증권 관계자 “IB수수료 감소, 지난해 빅딜 기저효과”

2024-07-29     임서우 기자
KB증권. [그래픽=김현지 기자]

KB증권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과 자산관리(WM) 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KB증권의 실적은 1분기 대비 감소했다. 수탁수수료와 상품운용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투자은행(IB)수수료도 지난해 빅딜을 따낸 기저효과로 감소됐다. 


상반기 3761억원 당기순이익 달성


KB증권 손익 요약. [사진=KB금융지주 제공]

KB증권은 상반기 37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상품운용수익이 견인한 결과다.

KB증권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3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상품운용수익은 같은 기간 14.9% 증가한 3001억원을 달성했다.

KB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493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손실충당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12억원이 적립됐지만 올해 상반기는 전입된 신용손실충당금이 거의 없었다. 

KB증권은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산정 시 충당금 전입이 있었으나 1분기 환입에 따른 상쇄로 인해 상반기 해당 금액이 1억원 미만으로 산출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순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9.0% 증가한 2507억원을 기록했지만 IB 수수료는 14.7% 줄었다.


2분기, 직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KB증권은 1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이다. KB증권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78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KB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2415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수익과 상품운용수익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이자이익은 여전히 선방했다. KB증권의 2분기 이자이익은 152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KB증권의 2분기 순수수료수익은 직전 분기 대비 8.5% 감소했으며 상품운용수익도 10.2% 줄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도 각각 5.8%, 19.1% 감소했다.


“하반기 케이뱅크 등 대형 딜 수행 계획”


상품운용수익은 S&T 부문에 포함된다. KB증권의 S&T 부문은 상반기 국‧내외 브로커리지 수익과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수익이 증가했으며 주식‧채권 운용 등 부문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가 포함되는 WM 부문은 브로커리지(BK) 등 분야별로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IB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이었다. KB증권은 상반기 초대형 기업공개(IPO)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성공시켰으며 이밖에도 상반기 6건의 IPO 및 7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KB증권은 총 10건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하반기 케이뱅크와 발해인프라 등 대형 딜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DCM 부문에서는) 단독‧대규모 대표주관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 1위를 수성했다는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지난해 빅딜인 SK쉴더스 인수금융 건에 따른 기저효과로 IB수수료가 감소했다”라고 답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