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미래일꾼 양성소’ KB금융, 중장기 인재관리 집중
- KB Diversity 2027 추진…로드맵 구성 및 교육 마련 - KB금융, 양성 비율 점진적 개선…공정한 기회 제공 강조 - 근무환경 및 복지 지원…“육아휴직, 연령 상승에 수 줄었지만 비율 늘어”
KB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인재양성을 중장기 전략으로 내걸었다.
인재양성 문화는 단기간 인위적으로 형성될 수 없다. KB금융이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채용·성별·역량 강화를 위한 목표를 수립하는 이유다.
현재 KB금융과 각 계열사는 전 직급에 맞는 교육과 연수를 진행 중이며 육아휴직 등 복지제도도 마련해두고 있다.
중장기 핵심 키워드, DEI 인재관리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DEI 인재관리를 기업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DEI란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의미한다.
KB금융의 ESG 위원회는 그룹 내 다양성 관련 지표 및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성 중장기 추진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했다.
KB Diversity 2027은 2027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양성평등 구현을 우선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채용·성별·역량에 대한 세부 목표를 세웠다.
KB금융은 다양성 로드맵에 따라 14개 다양성 지표를 설정했다. 그중 7개 핵심지표는 오는 2027년까지 달성이 목표다. 다양한 계층에 대한 채용 다양성 비중을 15%로 늘리고, 성별 및 역량 다양성을 위해 여성 리더와 여성 핵심 전문인력 비율을 각각 20%, 30% 달성 등이다.
채용다양성 목표 달성에 집중
KB금융의 채용다양성은 지난해 13%로 전년 대비 0.75%p 늘었다. 전체 채용인원 361명 중 47명가량이다. KB금융은 채용다양성을 위해 장애인 채용 시 우대 가점을 적용하고 보훈 및 특성화고 부문 특별채용 제도 등을 도입 중이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며 “신입사원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 원칙을 준수해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성별 및 역량 다양성 확보에도 집중한다. 각 계열사는 양성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며 2027년까지 여성 인재의 역량을 강화해 임직원 및 관리자 비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KB금융의 여성 경영진 비율은 9.2%이며 여성 부점장 및 팀장직급은 각각 18.9%, 18.4%다. 본부 여성 팀원은 47.1%로 2027년 목표치를 앞섰다.
맞춤형 교육 및 복지제도 마련
KB금융은 임직원 역량 강화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실시한다.
KB금융은 신입직원부터 최고 경영진까지 각 직급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지 인력을 대상으로 직무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KB국민은행은 조직관리 및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Value-up 연수 Cain 연수를 제공했으며 신입행원을 대상으로 한 New Z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연수를 실시해 지난해 221명의 이수자를 배출했다.
이밖에도 KB금융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 중이며 출산·보육·가족 돌봄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마련했다. 육아휴직을 소진한 직원을 대상으로는 만 3년 후 경력직원을 재채용하는 재채용조건부 육아퇴직을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 도입했다.
다만 복지제도가 마련돼 있음에도 육아휴직을 사용한 임직원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적령기인) 전반적인 대상자가 줄어서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비율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KB금융의 30세 미만 재직자는 2177명으로 전년 대비 13.6%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8170명으로 2.8% 늘었다.
한지민 기자 hjm@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