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프로그램 오류로 ‘배달 취소’가 ‘주문’으로
-가맹점주, 주문 받고 배달 완료…뒤늦게 ‘취소’ 인 것 알고 ‘회수’
-요기요, “가맹점주에 음식값만 환불…왕복 배달비는 못해줘”
-가맹점주 “요기요 프로그램 오류로 잘못 배달됐는데…왜 내가 배달비를 내야하나” 토로
-요기요, 더리브스 취재 시작되자 가맹점주에 연락해 “배달비 환불”
-요기요 관계자 “업체 안내가 미흡했던 점 확인”

요기요 CI. [사진=요기요]
요기요 CI. [사진=요기요]

배달 앱 요기요가 자체 프로그램 오류로 잘못 배달된 음식의 왕복 배달료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해 논란이다.

10일 가맹점주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요기요 프로그램 문제로 취소된 주문이 그대로 주문으로 들어왔고, 나는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배달을 완료했다. 하지만 취소된 주문이라는 것을 알고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음식을 다시 회수했다. 그러나 요기요는 음식값만 환불 해준다는 입장이며 왕복 배달비 약 8000원은 주지 못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맹점주 A씨는 지난 3일 요기요를 통해 주문을 받았다. 이에 음식을 만들고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배달 완료까지 했다.

하지만 요기요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가맹점주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배달 건 조회가 가능한데, 조회가 안 되는 것이 이상해 고객센터로 연락을 했고, 그 결과 요기요 프로그램 문제로 취소된 주문이 잘못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가맹점주 A씨는 배달·회수 왕복 배달대행비 약 8000원을 사용했다.

문제는 가맹점주 A씨가 고객센터에 내용을 알렸고, 환불 조치를 요청하면서부터다.

가맹점주 A씨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고객센터는 “정산받을 때에도 배달료를 제외하고 정산을 해드린다. 환불도 이렇게 적용되어 배달료는 취급하지 않는다”며 음식값만 환불해주고 왕복 배달료는 환불 못 해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가맹점주 A씨는 “요기요 프로그램 문제로 이렇게 되었는데, 내가 왜 배달료를 부담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요기요는 더리브스 취재가 시작되자 가맹점주 A씨에게 연락을 해 배달료까지 모두 환불해줬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환불 관련 모니터링 중 업체 안내가 미흡했던 점이 확인됐다”고 시인했다.

이하엘 기자 ha-el@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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