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롯데지주·가스공사·GS리테일·한화·현대해상·오뚜기 편출
유진투자證 “MSCI 정기변경 전략 수익률 우수…발표 후 대응이 안전”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MSCI 지수가 이달 정기변경을 통해 HMM·하이브·SKC·녹십자를 새롭게 편입했다.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전 세계 펀드 운용 기준이 되는 주가 변동 지수 중 하나로, 국내외 증시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MSCI는 1년에 4회에 걸쳐 지수에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거나 기존 종목을 내보내는 편출로 주기적인 리밸런싱을 시행하는데,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주요 기준 삼아 2월과 8월에는 분기 리뷰,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를 통해 편입이나 편출이 진행된다.

지난 12일 HMM·하이브·SKC·녹십자 등 4종목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반면, 삼성카드·롯데지주·가스공사·GS리테일·한화·현대해상·오뚜기 등 7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같이 정기적으로 바뀌는 MSCI 지수는 활용에 따라 유용한 수익률 향상 전략이 될 수 있다. MSCI는 주가와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지수에 포함된 국가 편입 비중을 바꾸거나 산업 내 경쟁사를 고려해 변경하는 등 지수 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 때문에, 편입 종목을 매수하거나 편출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이 통하는 셈이다.

유진투자증권 안지선 연구원은 MSCI 정기변경 종목 발표일에 편입 종목을 매수하고 리밸런싱일에 편출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이후 해당 전략의 편입종목만 대응 시 동일가중평균 수익률이 4.3%를 기록했으며, 편입·편출 모두 대응시 동일가중평균 수익률이 7.8%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략의 유효성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5월, 8월, 11월 세 번의 정기변경이 있었고 편입종목 매수만 진입했을 시 15.6%, 편입·편출 종목 모두 대응시 수익률이 22.5%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12일 편입종목 중 HMM, 녹십자에 외국인이 총 5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가 상승했다”며 “편입 종목 평균 0.65%, 편출 종목 평균 –4.1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MSCI 정기변경의 경우 리밸런싱 당일(변경일 동시호가)에 대부분의 외국인 패시브 수급이 반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이 MSCI 정기변경은 발표 당일 성과가 나타난다. 이에 MSCI 정기변경은 발표 후 대응이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안 연구원은 “MSCI Korea 지수 정기변경은 편입, 편출 종목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표 후 전략 진입을 하는 것이 정기변경 종목을 잘못 예상하는 오류를 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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