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느끼는 경제 뉴스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게 그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지?’ 고민했습니다. 이때 생각난 것이 ‘우화‘입니다. ‘우화’는 누구나 어릴 때 접해왔고, 더욱 친근하기에 뉴스를 ‘우화’로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죠.

‘우화 in 경제’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기업들의 이슈를 초등학생도 읽고 이해하기 쉽게 동물 이야기에 빗대어 전합니다.

등장 기업 : 햄버거 프랜차이즈 ‘엄마의 손길’ 외 식품업체들

한 줄 설명 : 전염병이 끝나지도 않아 동물들은 힘들어하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하며 기업과 동물들 간 분노가 쌓이게 되는데...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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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가격 인상동물들 분노하다


더리브스 동물원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지 약 3년이 지나가면서 동물들은 모두 고생을 하고 있어요. 전염병으로 기업이 어려워지자 실직한 동물들도 있고, 월급이나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동물들도 여럿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더리브스 동물원의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하면서 동물들은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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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엄마의 손길’은 버거 23종과 치킨 20종, 사이드 메뉴 7종을 포함한 총 50종을 가격 인상했어요. ‘엄마의 손길’ 관계자는 “계육, 밀가루, 오일 등 주요 원부자재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익성 보전을 위해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어요.

‘엄마의 손길’ 외에도 다른 동물원에서 건너온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하며 동물들에게 한숨을 쉬게 하고 있죠. 하지만 해당 업체는 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죠.


햄버거 외에도...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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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말고도 스팸과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가격 인상을 해요. 그리고 동물들의 기호식품이라고 일컫는 라면도 가격 인상을 하기 시작했어요. 벌써 더리브스 동물원에 있는 라면 업체 세 곳이 공표했거든요.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도 이해가 돼요. 라면의 주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죠.


동물단체 ‘뿔나다’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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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물들이 꼭 먹어야 할 식품들이 가격 인상을 하면서 동물 단체가 분노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동물 단체는 “소비자 부담을 외면했다”고 지적해요.

동물 단체는 한 라면 업체에 대해 “지난 1월~6월 동안 2.0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2.96%인 바를 고려했을 때, 원재료 상승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유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혀요.

또한 “라면 및 스낵의 가격을 1년 만에 10% 이상씩 인상한 것은 동물들의 부담을 외면한 채 기업의 이익만을 고려한 결정이다”라고 주장해요.

이에 대해 동물들은 “국가가 나서서 물가 좀 잡아라”라며 분노를 표출해요.


기업과 동물은 ‘상생’해야…서로 이해하는 동물원이 하루속히 올 수 있도록


[사진=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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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할 때 “원자재 등 요인의 가격 인상으로”라는 말을 자주 하거든요. 하지만 정작 원자재 가격이 인하했을 때에는 가격 내리는 곳이 드물거든요.

하지만 또 다른 입장에서 생각하면 기업들의 모습도 이해돼요.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사회공헌을 할 수 있거든요.

이를 봤을 때 기업과 동물들은 상생이라는 말이 맞겠네요. 기업들은 제품을 팔아주는 동물들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는 점과 또 동물들은 기업이 없다면 질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며, 서로 보듬어주며 이해할 수 있는 사회가 하루속히 오도록 바래요.

이하엘 기자 ha-el@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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