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프로젝트 본격화로 실적 호조
- 현대·GS건설, 매출 늘고 영업익 줄어
- 2분기 이후 ‘공통’ 수주 늘어날 전망

삼성물산 사옥.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사옥. [사진=삼성물산 제공]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를 달리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수주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수주 자체가 크게 늘면서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1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상승한 반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원자재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2분기에는 모두 프로젝트 등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익 증가한 삼성물산, 2Q 영업익 호조 전망


삼성물산은 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총매출 10조4400억원 중 건설업 매출(3조18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은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전반적인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 1Q 영업익 감소…하반기 반등 가능성 ↑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자재비 증가와 HPC 현장의 준공 전산 지연 등의 이유로 1분기 영업이익은 줄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영업익 반등이 보인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1453원,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영업이익 감소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자재비 증가에 기인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대형 현장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주 역시 증가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국내 수주 성과와 더불어 필리핀 남북철도, 카타르 석유화학 등 연내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성과 역시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 일회성 요인에 영업익 줄었지만 탄력 전망


GS건설 CI.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CI.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원가율 산정 지연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이 역시 2분기 이후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조3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이는 수주가 크게 증가함에도 비용 면에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한 결과다.

올해 GS건설의 1분기 수주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87.2%가 늘어난 3조3910억원으로,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통해 최근 2년 동안 매년 2만7000가구의 분양 실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작년 주택 분양 물량 외에도 선착공 현장 약 1만 가구에 대해 원가율 산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위 건설 3사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2-3분기 대형 수주건과 신사업 발굴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 11조7000억원 중 이미 1분기 만에 42% 비중을 차지한 4조9000억원의 수주를 이뤘다. 현대건설 역시 전체의 31.5%(28조3700억원), GS건설도 26%(13조1520억원) 비중으로 신규수주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

이상협 기자 sanghyup@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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