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in 경제’ 속 ‘소비자 story’입니다.

100만원을 벌어 90만원을 지출하는 A와, 50만원을 벌어 30만원을 지출하는 B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소비자 story’는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돈을 알뜰하게 지출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사진=윤하나 기자]
[사진=윤하나 기자]

코로나와 위드코로나 시대, 소비자 입장에서 가계경제가 위축됐다고 느끼는 건 매한가지다.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다지만 물가상승으로 어려워진 가계경제 상황에서 움추러든 우리 마음에 참 와닿는 말. 바로 ‘소확행’이다.


나와 당신의 소확행


남편의 생일날. 보통 남편 생일에는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생선까스와 알탕을 동시에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곤 했는데, 사무실 일로 늦게 온다는 연락에 어떻게 할까 고민이 됐다.

이사 온 동네라 길에서 몇 사람에게 물어 찾아간 빵집에서 좋아하는 초코 케잌을 만나 구매했다. 소소한 ‘만원의 행복’이다. 팥빵도 저렴해서 몇 개 샀다. 작은 케잌, 꽃, 카드와 함께 “참 좋은 남편상” 상장을 만들어 선물했다. 남편이 좋아하니 나도 행복했다.

직장생활 하느라 바쁜 한 동생은 고구마, 감자, 치킨 등 각종 간식거리를 에어프라이어에 10~20분 조리해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하고 나에게 조리된 사진을 보낸다.

쇼핑몰에서 늦은 시간까지 쇼핑을 즐기다가 할인가 6000원에 내놓은 양념치킨을 살 수 있을 때 작은 행복을 느끼는 이도 있고, 아이스크림에 우유와 과일 조각을 믹스한 슬러시를 마실 때 식욕이 생겨 밥맛이 난다며 즐거워하는 친구도 있다.

저마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 있다.


 여기저기 오른 물가…나누면 행복 2배


뉴스를 보니 각종 식재료 가격이 오르고, 그에 따라 외식비도 상승했다(배추 47%, 소금 29.6%, 햄버거 4%, 맥주 10% 등).

치킨은 누적된 인건비와 각종 수수료 부담에 치킨값을 8.1% 올린다고 하고, 햄버거는 가격이 4.1% 오른다고 한다.

배추값도 평년보다 9% 올랐다. 가격이 비싸져서 절인 배추를 구매하는 사람이 줄을 서는데, 이마저도 일찍 동이 나서 구매하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저기 올랐지만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있다. 할인가격의 대용량 식자재를 사서 이웃과 나누거나 필요한 생활용품을 공동구매하고, 가족·친구·어려운 분들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작지만 소중한 선물들을 나눈다면 이번 겨울이 좀 더 훈훈해지겠다.

우리집은 김치 반찬 소비를 줄이고 재래시장 단골집에서 무생채 반찬을 저렴하게 사서 먹고 있다. 그러던 중 아는 언니가 총각무 김치를 하셔서 나눠 주셨는데, 실온에서 이틀 숙성 후 먹으니 발효균이 우러나온 맛이 황홀하다. 나누어 준 언니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건강을 선물할 착한 가격의 몇 가지 물품들


위드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소식이 들린다. 행복의 첫걸음은 건강이라는 말처럼, 나와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할 몇 가지 부담 없는 물품들을 인터넷을 찾아 적어봤다.

* 작두콩: 1.5kg×2 = (택배비 포함) 1만원 후반대

* 오트밀(귀리 볶음, 식사/간식): 1kg × 1 = (무료배송) 7000원 후반대

* 햇 무우: 10kg = (무료배송) 1만원 초반대

* 식혜: 72캔/3박스 = (무료배송) 2만원 중반대

* 쌍화차: 90포×2 = (무료배송) 2만원 중반대

* 핫초코: 1kg×2 = (무료배송) 1만원 초반대

* 실내 관엽식물 스파트필름, 개운죽, 금전수, 고무나무, 다육이화분 등 1개 = (무료배송) 3000원 ~ 1만원 초반대

윤하나 기자 cbchong@tleaves.co.kr

저작권자 © 더리브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