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림개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개인기업이나 다름 없어
- 서림개발 자회사 서림환경기술, 경기도 광주시 1969평 토지 매각…5억6300만원 시세차익
- “매각 대상자는 관련 없는 개인…쌍방 협의계약”
- 서림환경기술, 영업손실 5200만원…부실 우려 커지자 토지 매각 나선 것으로 보여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서림개발 자회사인 서림환경기술개발이 매각한 토지.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서림개발 자회사인 서림환경기술개발이 매각한 토지.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개인기업이나 다름없는 서림개발 자회사인 서림환경기술이 1969평(6510㎡)의 토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공시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림환경기술이 매각한 토지는 2필지(6120㎡, 390㎡)로 13억3400만원에 개인에게 매각했다.

국토부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7-1(6120㎡) 토지는 12억5400만원,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8(390㎡)는 8000만원에 거래됐다. 각 토지의 공시지가는 18만9400원, 18만3700원이다.

서림환경기술개발은 개인에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7-1',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8'를 매각했다. [사진=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 캡처]
서림환경기술개발은 개인에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7-1',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관음리 258'를 매각했다. [사진=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기부등본 열람 캡처]

서림환경기술은 이 토지를 2009년에 정모씨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토지 6120㎡는 7억3000만원, 390㎡는 4100만원이다.

매입 이후 12년 만에 5억6300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이다. 사측은 매각 대상자는 당사와 관련이 없는 개인이며 쌍방 협의계약이라고 밝혔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토지 매입자는 노OO씨로 각각의 토지에 근저당권과 지상권이 설정돼있다. 채권최고액은 13억원이다. 보통 일반 시중금융사들의 채권채고액은 110~130% 수준이다. 이에 따라 토지를 담보로 1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예상되며, 서림환경기술에 잔금을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토지 처분한 목적에 대해 토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로 기재했다.

공시에 따르면 서림환경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만원 수준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업손실은 5200만원, 자본잠식 상태다. 매해 적자를 기록하며 부실 우려가 커지자 토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하엘 기자 ha-el@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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